김봉길 전 감독. 스포츠동아DB
김봉길 전임 감독 문제로 이임생 영입 실패
이번엔 A감독 내정후 외압에 C감독 급부상
역경 속에 2015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생존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시끄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해체설에 이어 프런트와 선수단에 급여를 주지 못해 빈축을 사더니, 현재는 사령탑 선임 문제로 구설에 올라있다. 한창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는 타 구단들과 달리, 코칭스태프가 없는 인천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마땅한 감독감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김봉길 전 감독과 이별한 인천은 홈 유나이티드(싱가포르)에서 경력을 쌓은 이임생 감독을 영입하려다 실패한 뒤 최근 K리그에서 오랜 경험을 지닌 A에게 감독직을 맡기기로 했다. 구단주(유정복 인천시장)에게도 이미 보고됐고,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러나 돌연 상황이 바뀌었다. 때 아닌, 외부 입김이 작용했다. 챌린지(2부리그) B구단행이 확실시되던 C가 등장했다. A는 구단 내부적으로 결정한 인물이다. 당초 구단은 A가 아닌 다른 2명도 복수로 추천했지만, 협의 끝에 A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C는 당초 추천된 인물이 아닌, 갑자기 나타난 지도자라는 점에서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많은 축구인들은 “이런 일은 도시민구단에 비일비재하다. 부당한 외부 간섭의 결과다”며 고개를 젓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