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경, 간부회의서 공개사과 요구… 권청장, 논란일자 “과한 발언” 해명
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A 총경(56)은 “최근 업무보고 때 권 청장이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심한 폭언을 했다”며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촉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A 총경은 이달 3일 경정급 직원 2명과 함께 청장실에서 업무보고를 했다. 이 자리에서 권 청장은 “보고서 제출이 늦다”는 이유로 호통을 쳤다.
A 총경은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경찰청 안팎에는 당시 권 청장이 ‘개××’ 등의 욕설과 함께 심한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총경은 “평소 권 청장이 부하 직원에게 하는 발언이 도를 넘었다. 조직을 위해 반드시 고쳐야 할 일이라 생각해 불이익을 감수하고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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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같은 시기 C 총경(56)은 한 호텔 로비에서 경비상의 실수를 이유로 10여 분간 권 청장에게 비슷한 말을 들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권 청장은 이날 A 총경을 만나 사과했다. 권 청장은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하며 일하자는 취지였는데 욕심이 앞서 과한 발언을 했다”고 해명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