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택지지구 분양 활기
광고 로드중
#1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12월 분양한 충남 내포신도시 RH-7블록의 단지 내 상가는 예정가격 2억8700만 원의 3배에 가까운 7억7980만 원에 낙찰됐다. 같은 시기에 분양한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 1-A7블록의 단지 내 상가 역시 예정가격 2억300만 원보다 높은 3억8700만 원에 팔렸다.
#2 상가 경매시장도 뜨겁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의 상가 낙찰가율은 65.44%, 낙찰가액의 합만 895억 원을 넘어섰다. 감정가액을 뛰어넘는 고가 낙찰과 처음 나온 물건이 바로 낙찰되는 신건 낙찰도 크게 늘었다.
분양 비수기지만 신도시를 중심으로 최근 상가 분양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로 신도시·택지지구에 들어서는 상가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다만 무작정 투자하기보다는 배후수요와 유동인구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위례-동탄2신도시 올해 1만8000여 채 입주
광고 로드중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입주가 시작되거나 개발이 완료되면 상가들에도 적잖은 웃돈이 붙는다. 국세청의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 자료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커낼워크 D1블록 101동의 상가 기준시가(1층 기준)는 2014년 3.3m²당 1461만∼1682만 원에서 올해 1495만∼1721만 원으로 올랐다.
인기 지역 상가의 분양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조사에 따르면 위례신도시가 위치한 서울 송파구 장지동 상가의 3.3m²당 평균 분양가(1층 기준)는 지난해 10월 3700만 원에서 11월 3825만 원, 12월 3970만 원으로 올랐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본격적인 봄 분양철이 시작되면 가격이 더욱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비수기인 겨울철에 분양된 상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수원 광교, 호수공원 주변 관심 높아
현재 신도시 및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하는 상가가 적지 않다. 위례신도시에서 1월 현대산업개발이 일반상업용지 3-1블록에 ‘위례3차 아이파크 애비뉴’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3층 63개 점포, 연면적 1만2224m² 규모다. 2017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 로드중
메트로종합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커뮤니티 시범단지 근린상업용지 4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디스퀘어’ 상가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7층 1개 동에 점포 40개, 연면적 7752m² 규모다.
지방에서도 부산, 울산을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공급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울산 동구 화정동 일대에 ‘엠코타운 이스턴베이’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인근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의 대기업 산업단지가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 ‘더블유 스퀘어’를 분양하고 있다. 해운대, 센텀시티, 메트로시티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