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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친박(친박근혜) 실세 홍문종 의원은 6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안철수 의원에 비하면 여러 가지로 많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며 정치적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홍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새 정치를 내세우며 정치권에 등장해 ‘반짝 돌풍’을 일으킨 안 의원과 반 총장의 가장 큰 차이는 정치적 경험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 총장이) 정치에 몸담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정치를 오랫동안 봐 왔던 분이고, 또 실질적으로 내각에 있으면서 정치와 이런저런 연관관계에 있던 분”이라며 반 총장의 경력을 언급했다. 반 총장은 1970년에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외교부(당시 외무부), 국무총리실, 주미 대사관, 청와대 비서실을 거쳤고,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대통령 보좌관, 외교부 장관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직접 정치를 하지는 않았지만 수십 년간 정치인을 상대해 누구 못지않게 정치에 대해 잘 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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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차기 대선 주자가 없는 친박계가 반 총장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하지만 홍 의원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그 분을 대한민국 정치에 나중에 좋은 재목으로 쓰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할지라도, 지금은 총장으로서 총장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밀어드리는 것이 (도리)”라면서 “그리고 저 같은 사람이 반기문 총장이 오시면 좋겠다든지, 아니면 우리 당으로 오셔야 한다느니, 하는 이야기들은 아직은 삼가하고 그런 것이 옳은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반 총장이 여당 후보로서 차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귀신만 알 수 있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