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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성북구 선잠단지-앵두마을 서울시 한옥밀집지역 지정

입력 | 2015-01-06 03:00:00

4대문 밖 처음… 신축때 최고 1억지원




서울 성북구의 선잠단지(성북동 62 일대)와 앵두마을(성북동1가 105 일대)이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됐다. 옛 서울 사대문 밖에서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성북구에 따르면 선잠단지와 앵두마을은 50∼60년 된 한옥이 각각 20채, 38채 밀집한 곳으로 ‘근대 한옥 건축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성북구는 전국 최초로 한옥 전수조사를 하고 한옥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지역 내 한옥 보존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두 지역이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한옥 주인들은 신축이나 수선 때 최대 1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축 때 8000만 원까지 보조받고 2000만 원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전면 개보수를 하면 최대 6000만 원의 보조금과 최대 4000만 원의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을 받은 한옥 소유주는 5년간 임의로 철거하지 못하고 지원 당시의 시설 용도를 유지해야 한다. 성북구는 두 지역 한옥 보존을 위해 1월부터 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지원 여부와 규모는 ‘서울시 한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성북구 관계자는 “북촌 인사동 등 사대문 안에만 머물러 있던 서울시의 한옥밀집지역이 더 넓어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