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실상 최후통첩
○ ‘최후통첩’ 보낸 서울시
급기야 서울시는 5일 공개적으로 롯데 측에 경고했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관리 시스템을 보완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사고가 발생하거나 대응이 미흡하면 건물 전체 사용 제한 또는 금지, 임시 사용 승인 취소 등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외부 전문가와 장비를 확충해 신속성, 투명성, 전문성을 확보할 것도 주문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늦게 관련 공문을 롯데 측에 e메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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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참여하는 점검 시스템도 마련
제2롯데월드의 안전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14일 임시 개장 이후 10여 건의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에비뉴엘관 8층 천장에서 50cm가량 균열이 나타났고 지하 아쿠아리움 수중터널 구간에서도 7cm 정도 균열이 발생해 물이 샜다. 영화관에서는 진동 때문에 상영관이 폐쇄되기도 했다. 또 캐주얼동 콘서트홀에서는 비계 해체 작업을 하던 인부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서울시가 ‘공개 경고’에 나서자 롯데 측은 이날 오후 부랴부랴 “그룹 직속의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본부’를 신설하고 8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안전관리본부는 제2롯데월드의 안전한 운영·시공, 위기 발생 대응 등을 맡게 된다. 또 각 분야에서 전문가들을 선정해 시민 불안 요소를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며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점검해서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안전은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이에 대해)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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