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날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당 운영 방식을 집중 비판한 것에 대해 31일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시끄러운 것”이라며 확전을 자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사무처 직원들과 종무식을 겸해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의견이 분출되고 그 의견을 또 수렴해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이 정치이기 때문에 그런 말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해에서 생긴 이야기는 잘 이해시키고 그런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로서 좀더 많은 소통을 해야 하는데, 하느라고 했는데 부족한 거 같다”며 “새해엔 더 많은 소통을 하기 위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계 중진의원 7명과 비공개 회동을 한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다 좋은데 소통이 부족하다고 다들 지적했지 않느냐”며 “그렇게라도 만나서 소통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취임 후 6개월 간 당을 운영하면서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많은 의석을 차지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한편 영화 관람 뒤 눈시울이 붉어진 채 영화관에서 나온 김 대표는 “우리나라 역사가 질곡의, 굴곡의 역사가 많은데 고비 고비마다 우리 국민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비극이 많았다”며 “그 과정 과정의 아픔을 같이 나누다 보니까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