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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축구대표팀 베테랑 공격수 팀 케이힐(35.뉴욕 레드불스)이 독을 품었다.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어쩌면 선수로서 마지막 기회다.
케이힐은 ‘사커루’(호주대표팀 애칭)가 더 무자비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드니 모닝해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승리를 위해선 인정사정 볼 것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호주는 안방에서 20경기 무패행진 중이다. 2009년 3월 아시안컵 예선서 쿠웨이트에 패한 이후 불패의 연속이다.
호주는 17일(한국시간)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과 맞붙는다. 오만과 쿠웨이트에 연승을 거두면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케이힐은 “단지 신뢰감의 문제가 아닌 팬과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우승경쟁을 벌일 한국과의 일전에 전력을 다할 뜻을 전했다.
호주는 지난 2011년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에 0-1로 져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뼈아픈 패배의 눈물을 되새기고 있다. 케이힐의 눈은 이미 정상을 향해있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