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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 ‘AI 닭’ 인천 농장서 유입

입력 | 2014-12-29 03:00:00

3200마리 도살-판매업소 11곳 폐쇄… 감염 닭 소비자에 팔렸을수도




경기 성남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N8형)가 발견됐다. 올해 9월 이후 수도권에서 고병원성 AI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22일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판매되는 토종닭에서 채취한 시료를 검사한 결과 27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시장 내 닭 판매업소 11곳을 임시 폐쇄하고 시장 안에 기르던 가금류 등 3200여 마리를 도살처분했다. 또 AI에 감염된 토종닭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강화의 한 농장에 대해 소독·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AI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에 농식품부가 AI의 발생 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아 AI의 초기 차단 조치가 부실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주말을 맞아 유동인구가 많은 모란시장에서 AI가 다른 곳으로 확산되거나 AI에 감염된 닭이 소비자에게 판매됐을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육농장과 달리 재래시장은 가금류가 도축·판매되는 최종 장소이기 때문에 다른 농장으로 AI가 전파될 위험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해 보도자료를 별도로 배포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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