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스포츠동아DB
■ 전북현대 올시즌 38경기 5패 ‘K리그 지존’
레알 마드리드 클럽 최다 24연승 -2
프로스포츠에서 특정팀이 패배를 잊은 채 승승장구하는 모습은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을 평정한 전북현대가 그랬다. 38경기 중 5번밖에 지지 않았다. 특히 시즌 막바지 K리그 타이 기록인 9연승을 달린 전북은 K리그의 진정한 ‘극강’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족적도 뚜렷하다. 오히려 자국리그만 보면 더 낫다. 레알 마드리드가 프리메라리가에서 승점 39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FC바르셀로나와의 간격은 승점 1에 불과하다. ‘독주’가 아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반환점을 돈 분데스리가에서 무패(14승3무)로 승점 45를 챙겼다. 이 기간 41골을 넣고 4골을 잃었다. 2위 볼프스부르크(승점 34)의 선두 추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2003∼200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나온 아스널의 무패 우승(26승12무)과 같은 대기록을 재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른 종목들에서도 최강자는 꾸준히 탄생해왔다. 국내프로배구(V리그) 남자부의 삼성화재는 2013∼2014시즌까지 평정해 한국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7시즌 연속 우승이란 값진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프로야구에선 삼성이 전무후무한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왕조’를 확실히 열어젖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