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가철도와 중복… 재검토”에 “언제 완공될지 모르는데…” 집단 반발
경기도가 화성 동탄신도시 광역교통대책으로 계획된 노면전차 동탄 1, 2호선의 노선 변경을 추진하자 동탄신도시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동탄 1, 2호선은 동탄 1, 2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신도시 내부는 물론이고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개선대책의 하나로 총사업비 1조7700억 원이 투입되는 교통시스템 구축사업이다.
동탄 1호선은 광교(신분당선)∼영통∼동탄1∼동탄역∼동탄2∼오산역(전철1호선)이고, 동탄 2호선은 병점역(전철1호선)∼동탄1 내부∼동탄역∼동탄2 내부로 이어진다. 동탄 1, 2호선은 일반 도로에 레일을 설치해 전기를 동력원으로 주행하는 방식으로 기존 경전철과 달리 별도의 전용궤도와 역사가 필요치 않은 노면전차인 트램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경기도는 최근 동탄 1, 2호선의 노선 등을 변경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재검토 용역비를 편성했다.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수립에 나설 국가철도 인덕원선(인덕원∼수원)과 동탄 1호선의 노선이 상당 부분 중복되기 때문이다. 도 광역도시철도과 관계자는 “인덕원선 구간과 동탄 1호선 노선의 60%(광교∼동탄)가 겹치는데 기존 안대로 사업을 추진하면 운영 적자와 예산 낭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