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상장 후 나흘 동안 주가가 27% 넘게 급등했다. 제일모직 주가가 치솟으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처음으로 세계 부자 순위 200위 안으로 진입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은 전날보다 500원(0.37%) 오른 1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인 18일 시초가(10만6000원)와 비교하면 27.36% 급등한 금액이다. 이날 상승세가 다소 추춤하긴 했지만 제일모직의 주가는 상장 후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상장 첫날 6.60% 상승한 제일모직은 전 거래일대비 19일에는 14.60%, 22일에는 3.86% 올랐다.
제일모직의 주가가 상장 후 고공행진을 하자 증권사들이 내놓는 목표주가도 크게 뛰었다.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 전 증권사들이 내놓은 평균 목표주가는 8만2750원이었다. 하지만 23일 현재 국내외 12개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0만6117원이다.
제일모직 주가가 치솟으면서 지분 25.1%를 보유한 이 부회장은 세계 200대 부자 명단에 올랐다. 23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기준 이 부회장의 재산은 71억 달러(7조8100억 원)로 세계 184위였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