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문화 창의학교’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문화 인재’로 키우기 위해 CJ그룹 내 식품, 문화 관련 계열사에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요리와 음악, 공연 등 기존의 3개 분야에 올해는 TV홈쇼핑 부문을 추가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각 계열사에 속한 임직원 20여 명을 ‘멘토’로 만나 해당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관련 계통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 30여 명은 ‘대학생 멘토’로 나선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직업을 체험하거나 책으로 직업을 공부하는 것을 넘어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특히 참가 학생들이 원하면 나중에 재능기부 형태로 창의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해 일종의 ‘나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신인 영화인 발굴을 위한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인 ‘프로젝트 S’도 있다. 좋은 기획안을 낸 사람에게는 전문가 컨설팅 및 취재비 등을 지원하고 국내 주요 투자 배급사와 연결해 실제로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2012년 개봉한 영화 ‘나의 PS 파트너’와 지난해 상영된 ‘마이 리틀 히어로’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대표작들이다.
CJ는 이 외에도 뮤지컬·연극 등 공연 부문의 인재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Creative Minds)’도 운영 중이다. 참신한 작품을 제안한 사람에게는 공연 제작비 지급과 배우 섭외 등 한 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필요한 총체적 지원을 해준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