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공인구 단일화가 2016년으로 늦춰지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사실상 2015시즌 단일구 도입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스포츠동아DB
구단들 다년계약…내년 시즌 후 만료
단일화 조치 마련 현실적 시간 필요도
프로야구 공인구 단일화가 2016년으로 늦춰지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18일 “실행위원회(단장회의)에서 계속 얘기가 나왔지만 당초 목표했던 2015시즌 단일구 도입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A구단 단장 역시 “19일 부산에서 단장회의가 열리는데 공인구 단일화에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첫째 이유로 구단 중에서 야구공 제조업체와 다년계약을 한 곳이 있다. 2015시즌까지 마쳐야 모든 구단들의 기존 계약이 만료된다. 둘째 이유는 공인구 통일화를 놓고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는 데 현실적으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본과 미국의 메이저 회사가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KBO 관계자는 “일본은 한국보다 1.6배 정도 비싸고, 미국은 운송비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또 하나의 과제는 야구공 반발력을 결정하는 문제다. 정 부장은 “그동안 일본 기준을 따르는 등 모호했는데 체육과학연구원과 협력해 반발력 기준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비록 단일구가 아니라도 내년시즌 반발력을 낮춰야 된다는 지적에 관해 정 부장은 “타고투저의 원인이 반발력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반발력을 낮추는 데도 기술이 필요해 시간이 걸린다”고 밝혀 당장 2015시즌은 기존 방식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