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 타고 별미 여행 중앙역 허영만 식객 ‘…오뎅식당’, 범골역 ‘평양면옥’ 등 원조집 즐비
○ 어느 역이든 “여기는 맛집 역입니다”
대표적인 맛집 역으로 불리는 곳은 의정부 중앙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의정부를 대표하는 부대찌개 골목이 나온다. 부대찌개는 어디에나 있는 흔한 음식이지만 그래도 원조 동네에 가서 먹어야 제맛이다. 200m 남짓한 골목에는 원조 집을 포함해 14곳의 부대찌개 전문점이 있다. 그중에서도 1968년부터 ‘오뎅식당’이라는 상호로 부대찌개를 팔아온 ‘허기숙 할머니 원조 오뎅식당’은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등장했을 정도로 소문난 맛집이다. 100m² 남짓한 가게에 들어서자 발 디딜 틈 없이 손님들로 가득하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 뜨거운 국물을 ‘훅∼ 훅∼’ 불어가며 먹는 맛은 엄지가 저절로 치켜세워질 정도로 일품이다. 듬성듬성 썰어 넣은 햄과 사리, 당면, 가래떡 등도 입안에 저절로 군침이 돌게 한다. 1번 출구로 나와 100m 남짓 걷다 보면 ‘제일시장’에 다다른다. 반세기가 넘은 전통시장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장 안에는 떡볶이, 즉석 도넛 그리고 옛날 통닭 등 이른바 ‘제일시장 3대 먹거리’는 꼭 맛봐야 할 메뉴다. 추억의 먹거리를 원한다면 제일시장으로 가보는 것도 괜찮다.
중랑천과 부용천이 만나는 범골역에는 원조 평양냉면 식당인 ‘평양면옥’이 인기 있다. 6·25전쟁 당시 북한에서 피란 온 부부가 식당을 낸 후 50년 넘게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냉면 애호가들에게 가장 평양식 시골 맛을 잘 살린 원조 집으로 평가받는다.
○ 기본운임 추가 없이 환승할인 혜택
의정부 경전철은 발곡역∼탑석역(10.588km) 노선에 15개 역이 연결돼 있다. 정거장 거리가 짧고 노선이 도심을 통과해 시민들이 타기 편리하다. 개통 당시 1만7000여 명이었던 하루 평균 이용객은 최근 3만2000여 명으로 해마다 30∼40% 이상 늘고 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에게 경전철은 더없이 편리하다. 그동안 1호선 회룡역에서 갈아타면 무조건 1300원을 추가로 내야 했지만 6일부터 환승할인 혜택이 주어지면서 이용객들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기본운임 추가 없이 이동거리만큼 요금을 내면 된다. 의정부시청역에서 출발해 회룡역에서 지하철 1호선으로 갈아타고 용산역까지 이동할 때 2750원이었지만 이제 환승할인이 적용되면서 1750원으로 1000원을 아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