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도 꾸미기 좋아하는 세태 반영… 여성은 ‘밍크 목도리’ 가장 선호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20∼40대 남녀 고객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인·배우자에게서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여성들은 추운 날씨에 방한용으로 필요한 실속 아이템을 선호하는 성향이 두드러졌다. 여성 선호 선물 1위는 밍크 목도리였으며, 겨울철 한파에 대비하기 위한 부츠(3위)와 코트(5위)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이한 점은 음향기기가 여성 선호도 조사에서 2위에 올랐다는 것이었다. 최근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헤드폰이나 무선 스피커 제품이 늘어났으며, 전자제품을 잘 아는 남성들이 괜찮은 물건을 골라주기를 바라는 여성들의 심리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남성 선호 선물 1위는 ‘화장품’이 차지했다. 2위에는 팔찌, 스카프, 손수건 등 남성용 패션 액세서리가 올랐다. 이런 현상의 주요 원인은 자신을 꾸미기 좋아하는 ‘남성 그루밍족’의 증가에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남성보다 패션, 뷰티에 대한 정보가 많은 여성이 품질 좋은 상품을 골라 선물할 것을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돼 있다.
한편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남녀 모두에서 고가의 명품 가방이나 주얼리, 시계 등을 받고 싶다는 응답은 소수에 불과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