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학생저자 양성교육’ 주목
대구 지역 학생들이 지난해 12월 학생문화센터에서 열린 책 축제에서 학생 저자들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는 전국 책 축제로 확대돼 19∼21일 엑스코에서 열린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지역 초중고교생들이 쓴 책의 제목이다. 정식으로 출판돼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대구 지역 학생들이 2010년부터 올해까지 출판한 책은 모두 123권. 대구 436개 초중고교에 있는 600여 개 책쓰기 동아리 학생들의 실력이다. 5만여 명의 동아리 학생이 출판을 목표로 집필을 하고 있다.
3년 동안 이어진 10분 독서와 100자 삶쓰기는 학생 저자 양성이라는 목표를 위한 튼튼한 사다리가 됐다. 많은 학교에서 책쓰기 동아리가 만들어졌고 2010년 10권이 처음으로 출간됐다. 매년 20권 안팎이 만들어지다 올해 6월에는 34권이 출간됐다. 지난해 7월에는 당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대구 학생 저자들을 교육부로 초청해 격려했다. 대구에서 전국 책 축제가 열리는 이유도 교육부가 대구 학생들의 책쓰기를 독서교육 활성화 모범사례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 한준희 장학사(교육과정과)는 “책쓰기는 독서교육의 꽃”이라며 “책의 주제가 명확하고 다양해지며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서점에는 대구 학생들이 쓴 책을 별도 코너에 전시하는 경우도 있다. 교육청은 책쓰기 동아리의 후보작을 심사해 합격할 경우 300만 원가량 출판비를 지원한다.
대구시교육청은 책 축제를 계기로 책쓰기를 학부모가 참여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영남대 교수로 재직할 때 10여 권을 저술한 우동기 교육감은 “책 내용을 구상하고 정리한 뒤 출판까지 하는 과정은 매우 어렵다”며 “대구 학생들은 누구나 책을 쓴다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