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사무장’. 사진= 방송 갈무리
‘땅콩회항 사무장’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무장이 직접 인터뷰에 나와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게이트로 되돌리는 일)’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대한항공 직원들이 박 사무장의 집에 거의 매일 찾아와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땅콩회항’사무장 박창진(41) 씨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KE086 항공기에 탑승했던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지시로 비행기에서 내렸던 인물이다.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이 ‘당장 연락해서 비행기 세워. 나 비행기 못 가게 할 거야’라는 말을 하는 상황에서 제가 감히 오너 따님인 그분의 말을 어길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당시 심경을 드러냈다.
박 사무장은 회사 측의 거짓 진술 강요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사무장은 “언론 보도 이후 대한항공 직원 5~6명이 거의 매일같이 찾아와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해 조 부사장이 화를 냈지만 욕은 한 적이 없고 스스로 내렸다고 (국토교통부 조사와 검찰 수사에서) 진술하라’고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폭언·폭행·거짓진술 강요 등의 사실 여부는 현재로서는 확인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박 사무장의 주장에 대해 “처음 듣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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