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이 흔들리는 것 같아요."
수제 피자 프랜차이즈인 A사는 최근 독특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양의 해인 2015년을 맞아 지난달 28일부터 7일까지 '양으로 말해 보아요' 이벤트를 실시한 것. A사 페이스북에 "양질의 피자 홀로 먹을테양" 등 '양'으로 끝나는 칭찬 문구를 올리면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피자 상품권, 담요 등 경품을 주는 이벤트였다. 그러나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경품 당첨자 추첨 영상이 너무나 엽기적이어서 빈축을 샀다.
추첨 영상에서 의자에 앉은 A사 소속 남성은 자신의 뒤에 선 여성이 두 손으로 양쪽 뺨을 때리자 인상을 찌푸리며 통증을 호소했다. 소음측정 애플리케이션으로 뺨 맞는 소리를 측정한 결과 '83dB(데시벨)'이 나왔다. A사는 이를 토대로 300여 명의 응모자 가운데 83번 응모자를 1등, 183번과 283번 당첨자를 2등으로 선정했다. 3등(7명)과 4등(10명)은 추첨 프로그램을 돌려 당첨자를 뽑았다. A사 관계자는 "양의 해 이벤트 인만큼 당첨자 추첨도 '양쪽 뺨'을 맞는 소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