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찬 회장
장암칼스㈜(회장 구연찬·www.changam.co.kr)는 특수 윤활유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미국 독일 일본 등이 장악하고 있는 특수 윤활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현재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를 포함해 해외 40여 개 국가에 특수 윤활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체 면적 2만9750㎡(약 9000평)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산공장에서는 450여 가지의 특수 윤활유 제품이 생산된다. 약 480억 원이 투입돼 2011년 가동에 들어간 이곳에는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최첨단 자동화 장비가 갖춰져 있다. 인근에는 3만9670㎡(약 1만2000평) 규모의 2공장을 짓고 있다. 제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미국과 일본 등에서 늘어나는 수출 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암칼스는 1980년 ‘장암상사’라는 이름으로 5명의 인원이 수입 윤활유 대리점을 차리면서 시작했다. 사업 후 6년 만에 흑자를 내면서 국산화에 나섰다. 1990년 중반 대우자동차로부터 특수 윤활유를 같이 개발해 보자는 제의를 받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화학연구소 등을 찾아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친환경 윤활유를 세계 네 번째로 개발한 것은 사건 그 자체였다.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친환경 그리스(Vagerail KS-530)는 수입에 의존했던 제품을 국산화했으며 현재 서울메트로에 납품 중이다. 친환경 그리스는 자동차 등 기계의 고성능화 장수명화 소형화 경량화에 따라 기존 고가의 불소계 그리스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환경규제가 점차 심해지는 유럽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한편 장암칼스는 직원 복지에도 각별하게 신경 쓰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90여 명의 모든 정규직원에게 출산수당, 금연포상금, 독서수당, 경로수당, 자녀 수에 따른 수당지급은 물론이고 자녀학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