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조관련 일방 주장만 담아”… 당 내부서도 상영 놓고 설왕설래
세월호 구조 당시 논란이 됐던 ‘다이빙벨’ 영화가 8일 국회에서 상영됐다. 영화는 다이빙 벨이라는 잠수장비를 동원한 민간 잠수업체 이종인 대표와 인터넷 고발뉴스 기자인 이상호 씨가 출연해 해경의 방해 때문에 다이빙벨 구조작업이 실패했다는 일방적 주장을 담았다.
이날 오후 6시 반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특별상영회에는 ‘유민 아빠’ 김영오 씨 등 세월호 유가족 50여 명,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배재정 이미경 임수경 전정희 정청래 의원이 참석했다. 상영회는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와 새정치연합 권은희 안민석 유은혜 은수미 의원 등이 공동 주최했다. 안민석 의원은 인사말에서 “세월호 특별법 논의가 시작되는 시점에 법을 만드는 국회에서 시사회를 하는 것이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많은 의원의 뜻을 모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영화 상영 후 간담회에선 정부 비판 발언이 이어졌다. 이상호 씨는 “세월호 참사는 실종자를 구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구하지 않은 국가 살인”이라며 “연말부터 해외 유수 국제영화제에 (다이빙벨을) 갖고 다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유가족은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찌라시 한 장에 창피하다면서 산목숨 싹 죽여 놓은 것은 창피하지 않으냐”고 비난했다.
광고 로드중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