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배구회관 매입에 113억원대 대출
이자 갚기 급급…원금상환 대안조차 없어
‘집은 있는데 당장 쓸 돈은 없다?’ 대한배구협회가 ‘하우스 푸어’로 울상이다.
배구 원로단체인 배우회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배구협회 이종경 전무를 초빙해 ‘대한배구협회 현황설명 및 한국배구발전을 위한 포럼’을 가졌다. 22일로 예정된 배구협회장과 배구회관 구입으로 인한 갈등을 허심탄회하게 풀고 넘어가자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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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회관은 ‘빛 좋은 개살구’였다. 빛은 없고 빚잔치만 있었다. 매입금액은 162억원, 공과금 포함해 177억8000만원을 들였다. SC은행을 통해 113억1700만원을 일반자금으로 대출했다. 초반에는 임대가 나가지 않아 적자 운영하며 5억원의 마이너스대출을 받기도 했다.
올해 약 6억7000만원을 임대료를 챙겼고, 대출이자인 4억5224만원을 갚았다. 협회는 이날 수입내역을 공개하며 2억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고 발표했지만 원금을 갚기도 쉽지 않다. 한 원로 배구인들은 “원금 상환을 무슨 수로 진행할 것인지 대안을 내 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이자 갚기에 급급한 나머지, 원금 상환에 대한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했다.
여자대표팀이 내년 독일 월드그랑프리대회에 참가비가 없어 불참을 선언한 마당. 배구협회는 당장 몇 억원의 운영비가 아쉽다. 그래서 재력을 갖춘 기업가의 배구계 입성을 간절히 바란다. 한편 8일 오후 6시까지 마감한 협회장 선거 입후보에서 전 국회의원 출신 김성희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단독 출마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