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밝혀 “IT가 금융 잠식하는 새로운 양상… 금융산업 발전위한 규제개혁 앞장”
신 위원장은 8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금융학회·한국금융연구원 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핀테크 혁명에 동참하고 핀테크 혁명을 주도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해외의 금융시장은 이미 핀테크 혁명의 소용돌이에 들어섰으며 한국도 더 이상 핀테크 혁명을 미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이 정보기술(IT)을 도구로 활용했던 과거와 달리 IT가 금융을 잠식하는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알리바바,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지급결제와 소액대출 등으로 영업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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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위원장은 이를 위해 IT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중심이 된 ‘IT금융융합 협의회’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달 10일 금융기관과 IT업체,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IT금융융합 협의회를 발족한 바 있다. 협의회에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과 삼성전자, 다음카카오, KT, 하나은행, LG CNS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2주에 한 번씩 회의를 열고 국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핀테크 업체가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와 규제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핀테크 혁명이 자칫 금융보안을 훼손하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독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핀테크 혁명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엄정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위원장은 이날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핀테크 외에도 기술금융 시장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기술금융은 실물과 금융이 모두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기술금융이 실물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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