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강병현(왼쪽)이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흐르는 공을 잡기 위해 몸을 내던지고 있다. 고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박찬희·강병현·김기윤 27점 합작
오세근 없이 오리온스에 71-59 승
kt, 연장 접전 끝에 삼성 1점차 제압
‘주포’ 오세근이 빠졌지만 KGC는 인삼의 얽힌 줄기처럼 똘똘 뭉쳤다. 결국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2연승을 거뒀다.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둔 KGC 이동남 감독대행은 오세근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세근은 지난달 28일 SK와의 홈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전열을 이탈했다. 복귀까지 약 한 달은 걸릴 전망이다. 이 감독대행은 “비시즌부터 오세근이 없는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해왔다. 오세근의 부상은 물론 불행이지만, 꾸준히 준비한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어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듯 이승현의 몸놀림은 활발하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최근 국내선수들의 빈곤한 득점력으로 고전했는데, 이날도 이승현(7점)을 비롯한 국내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오리온스의 공격은 트로이 길렌워터(21점)에게 집중됐다.
KGC는 달랐다. 오세근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박찬희(11점), 강병현(7점), 김기윤(9점), 리온 윌리엄스(10점), 애런 맥기(8점·9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전반을 29-27로 근소하게 앞선 KGC는 3쿼터 중반 이후 장거리포로 승기를 잡았다. 3쿼터 종료 2분23초를 남기고 강병현의 3점포로 54-39까지 달아난 KGC는 결국 오리온스를 71-59로 꺾었다.
사직에선 kt가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삼성을 93-92로 눌렀다. 부상에서 복귀해 시즌 첫 경기를 치른 kt 조성민은 19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고양|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 @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