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공장은 年생산량 30만대… 창저우공장은 20만대 생산 계획
3일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충칭 공장은 연산 30만 대, 창저우 공장은 20만 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중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저우 공장은 베이징기차(北京汽車)의 상용차 공장을 인수한 뒤 개조해 사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이 공장은 실적이 부진해 가동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베이징기차와 베이징에 1~3공장을 50 대 50 비율로 합작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이징기차의 공장을 인수하면 신축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인허가 기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 1~3공장에서 105만 대, 기아차는 옌청(鹽城) 1~3공장에서 74만 대의 승용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가 난쥔기차와 협력해 쓰촨(四川) 성에서 가동을 시작한 상용차 공장은 연간 16만 대를 생산할 수 있다.
베이징현대는 올 1~10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중국 승용차 시장의 6.7%를 점유해 4위다. 1~3위인 일기(一汽)폴크스바겐, 상하이(上海)폴크스바겐, 상하이제너럴모터스(GM)는 시장 점유율이 2012년부터 각각 10%를 넘어선 반면 현대차의 점유율은 6%대 후반에 머물러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에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4, 5공장을 동시에 착공하게 되면서 중국 공략에 훨씬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10월 둥펑위에다(東風悅達)기아의 시장점유율은 3.8%로 8위다.
그러나 폴크스바겐과 GM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지난해 중국 내 판매량이 연간 300만 대를 최초로 돌파한 가운데 2018년 400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화난(華南)과 서부지역에 생산거점을 잇달아 마련하면서 중국 전체 판매량 중 이들 지역 비중이 2011년 37.5%에서 올해 1~7월 42.7%로 증가했다.
GM은 내년 중서부 지역인 우한(武漢)에 연간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가동한다. 동부지역에만 3개 공장을 둔 상하이GM은 처음으로 중서부 지역에 생산기지를 마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