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덴헐크.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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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 ML 52경기 출전·최대구속 154km
밴덴헐크 잔류시 ‘파이어볼’ 선발진 구축
삼성이 역대급 원투펀치를 구성할 수 있을까.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프로야구 출범 후 첫 통합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릭 밴덴헐크(29)는 방어율(3.18)과 삼진(180개) 2개 부문 타이틀을 따냈다.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야마이코 나바로(27)는 타율 0.308-31홈런-98타점-25도루를 기록했다. ‘홈런 치는 1번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역대 시리즈 최다인 4홈런을 때리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제이디 마틴(31)도 9승6패-방어율 4.78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삼성의 ‘외국인 잔혹사’를 끝낸 3총사의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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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피가로는 류중일 감독이 찾던 강속구 투수. 94∼96마일(151∼154km)의 직구를 던지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의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류 감독은 150km대의 직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밴덴헐크와 피가로로 1∼2선발을 구성할 계획. 나바로가 잔류한다면 같은 태생으로 적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착륙이 기대되는 이유다.
삼성은 이미 밴덴헐크의 협상 대리인을 만나 구체적인 액수와 옵션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2년 계약에 4억엔(약 37억원)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알려졌지만 잔류에 온 신경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밴덴헐크와 피가로, 그리고 윤성환과 장원삼까지…. 삼성이 내년 더욱 막강한 ‘왕조’ 구축을 향해 뛰고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