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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빅딜 이어 조기인사… 金회장 복귀 임박?

입력 | 2014-11-29 03:00:00

5개 계열사 CEO 전격 교체… 연초인사 관행 4년만에 바꿔
한화케미칼 사장에 김창범 내정




김창범 사장

한화그룹이 5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사장단 인사를 28일 단행했다.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 인수를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통상 3월에 이뤄지는 인사 관례에서 벗어나 조기 인사를 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복귀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날 김창범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 사장(59)을 다음 달 1일자로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김 사장 내정자는 1981년 한화케미칼 전신인 한국프라스틱에 입사해 PE사업부장, PVC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사장 내정자는 한화케미칼이 인수하기로 한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과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화갤러리아 대표에는 황용득 한화역사 대표이사 부사장(60)이 내정됐다. 한화첨단소재 대표는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전무(54), 한화역사 대표는 한권태 ㈜한화 전무(59)가 각각 맡는다. 한화저축은행 대표로는 김원하 한화건설 전무(58)가 이동한다.

한화그룹이 해를 넘기지 않고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한 것은 김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곧 대대적인 임원 인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번 인사는 김 회장 복귀에 앞서 그룹 조직을 개편하고 혁신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이 연내 또는 내년 초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30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김 회장은 25일로 사회봉사 시간을 모두 채웠기 때문에 경영 복귀에는 큰 문제가 없다.

김호경 whalefisher@donga.com·주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