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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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눈치작전’과 함께 막을 올렸다. 소수의 FA 선수를 다수의 구단들이 원하는 ‘제로섬 게임’ 속성을 지닌 만큼 FA 시장은 경쟁 팀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다보니 탬퍼링(사전접촉) 금지를 놓고, 지키려는 구단과 뺏으려는 구단 사이에서 치열한 선전전이 펼쳐지고 있다.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장원준(29)을 두고, 원 소속구단인 롯데는 지속적으로 타 구단들의 탬퍼링 위반을 호소하고 있다. “정말 해도 너무 한다”란 하소연이 안에서 나온다.
그러나 정작 탬퍼링 위반 의심을 받고 있는 구단은 펄쩍 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왜 가만히 있는데 롯데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증거도 없이 롯데에서 ‘역선전’을 펼치고 있다는 시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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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뜸들이기’에 나서는 것은 다른 구단의 FA 계약 추이를 지켜보고 발표를 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특히 거물 FA를 둔 구단들의 사정은 더욱 그렇다. 최정과 김강민을 거느린 SK, 장원준과 협상하는 롯데, 윤성환과 안지만을 만나는 삼성 등은 타 팀 FA 시장가격이 얼마에 책정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FA 계약 발표가 우선협상 마감일인 26일에 임박해서야 결판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는 상황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