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m 빌딩 건설 市의회서 부결
파리 시내에 건축을 추진 중인 43층 높이의 피라미드 모양 고층 빌딩의 상상도. 헤어초크 앤드 드 뫼롱 제공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파리 시의회가 17일 43층 규모의 피라미드형 타워 건설 계획에 대해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83표)가 찬성(78표)보다 더 많이 나왔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사회당)은 “야당 의원들이 비밀투표 방침을 어기고 투표지를 공개해 반대가 높게 나왔다”며 투표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또 파리 시는 이를 행정재판소에 회부하겠다고 밝혀 초고층 빌딩 건축은 행정재판으로 가려지게 됐다.
스위스 건축회사 ‘헤어초크 앤드 드 뫼롱’이 설계한 이 건물의 높이는 약 180m. 완공되면 에펠탑(324m)과 몽파르나스 타워(209m)에 이어 파리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파리 시는 피라미드의 단면을 잘라놓은 듯한 삼각형 구조의 이 건물이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파리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망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