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동아일보 DB
박영선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지난 7월10일 박근혜 대통령과 회동에서 4대강 문제를 진지하게 말했다. 대통령이 굉장히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 들어간 액수만 22조원이고 앞으로 얼마만큼의 기하학적인 돈이 들어가야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결단을 내릴 때가 되지 않았냐고 했다"며 "이 사업에 계속 세금을 넣을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결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의원은 "얼마 전 미국의 우주선 로제타가 혜성에 착륙한 돈이 1조 8000억 원 정도 들었다. 그런데 4대강은 22조원을 강바닥에 뿌린 것"이라며 "국민의 세금이 쓰여야 할 곳에 쓰이지 않고 부정과 부패에 파묻히거나 엉뚱한 곳에 쓰이는 것을 국회에서 바로 잡아야 한다. 새누리당이 이 문제에 대해 조용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친이(친이명박)계의 강력한 반발로 새누리당 지도부가 4대강 포함 이른바 야당의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위사업)'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이게 친이계 문제고 친박계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일축했다.
이어 "이것이 이명박근혜 정권으로 연결됐기 때문에 그렇다"면서 "이렇게 되면 저는 언젠가는 이러한 부담을 국민들이 고스란히 안아야 하고 결국 그 부담이 서민들의 허리를 굳게 만드는 일로 되기 때문에 빨리 조기에 이 부분을 정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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