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고른 득점… KCC에 24점차 대승… 공동 2위 팀과 승차 2.5경기로 벌려
모비스 양동근(오른쪽)이 17일 전주에서 열린 KCC와의 방문경기에서 문태영에게 손짓하며 말을 건네고있다. KBL 제공
이날 TV 중계를 맡은 박수교 해설위원은 “모비스가 마치 연습경기를 하듯 쉽게 풀어 나갔다”고 말했다. 모비스의 조직력은 빈틈을 찾기 힘들었다. 한 선수가 오래 드리블하기보다는 5명이 코트를 넓게 쓰며 철저한 패스 게임으로 KCC의 빈틈을 철저하게 파고들었다. KCC의 국내 최장신 농구 선수 하승진(221cm)은 모비스의 지능적인 수비에 막혀 볼조차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 모비스는 높이가 강점인 KCC보다 3개 많은 36개의 리바운드를 잡았고 어시스트에서도 20-13으로 크게 앞섰다.
당초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과 주전 가드 양동근이 인천 아시아경기 대표로 뽑혀 5개월 동안 팀을 비운 공백에 이대성, 천대현 등의 부상으로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유 감독이 10년 넘게 모비스 벤치를 지키며 축적한 시스템에 따라 시즌을 대비해 전력 누수를 막았다. 양동근, 문태영, 라틀리프의 삼각편대가 더욱 강해진 가운데 송창용(8득점)과 박구영(9득점), 전준범 등 식스맨들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으로 상승세를 거들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