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동반성장 기본계획 발표… 年이자비용 4300억 절감 효과
손 맞잡고 동반성장 다짐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 동반성장위원회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4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을 열고 대기업의 2, 3차 협력업체 등에 혜택을 주는 제3차 동반성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왼쪽에서 일곱 번째),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왼쪽에서 여덟 번째) 등이 손을 엇갈려 잡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 동반성장위원회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4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상생결제시스템 방안을 내놨다. 이 방안은 18일부터 우리, 신한은행에서 시행되며 내년 상반기(1∼6월)에 NH농협, IBK기업, KB국민, SC은행으로 확대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10개 대기업은 이들 6개 은행 및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협약(MOU)을 맺고 상생결제 도입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1차 협력사는 대기업으로부터 물품, 서비스 등을 제공한 대가로 받은 매출채권을 2, 3차 협력사에 납품 대가로 지급할 수 있게 된다. 또 2, 3차 협력사는 대기업이 발행한 신용도 높은 매출채권을 받아 적은 비용으로 현금화할 수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 제도가 시행되면 2, 3차 협력사들이 연간 4300억 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도입된 방안에 따라 2, 3차 협력사도 1차 협력사와 마찬가지로 매출채권을 은행을 통해 현금화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2, 3차 협력사는 1차 협력사로부터 어음을 받아 사채시장에서 연 10% 이상의 높은 수수료를 물고 현금으로 바꿔야 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권문식 현대자동차 사장이 동반성장 유공 훈장을 받았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