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6) 예선 H조 4차전에서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가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는 전반 11분 안토니오 칸드레바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4분 뒤 이반 페리시치가 동점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3승 1무를 기록한 크로아티아(+9)는 이탈리아(+4)를 골득실에서 앞서며 H조 1위를 유지했다.
이들은 코소보의 독립을 놓고 알바니아에 지지를 표함과 동시에 세르비아에 저항한다는 의미로 홍염 퍼포먼스를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아티아는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 분리 독립 내전을 겪으면서 유교 연방을 대표했던 세르비아계와 무력 충돌을 벌였다. 당시의 인종 학살 문제 등으로 두 나라는 여전히 대립 관계에 있다.
앞서 지난달 15일 세르비아와 알바니아의 유로예선 3차전 경기에서는 알바니아 국기와 건국 영웅 등의 모습이 담긴 깃발이 등장해 양팀 선수는 물론 세르비아 홈 관중까지 경기장에 난입하는 폭력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알바니아는 인구의 80%가 알바니아계 이슬람교도인 코소보가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자 줄곧 지지해왔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