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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L출신 3루수 마르테 영입… FA 최대어 최정 몸값 흔들리나?

입력 | 2014-11-17 06:40:00

최정. 스포츠동아DB


최고 3루수 최정 수원 출신 불구 kt 의외 선택
보상금 마르테 몸값보다 많아 ‘알짜전략’ 선회

2014 스토브리그 최대 관심사는 프리에이전트(FA) 최정(27·사진)의 선택이다. 이제 20대 중반 나이,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한 시즌 3할 타율과 20홈런, 80타점은 기본적으로 가능한 골든글러브 수준의 코너 내야수(3루수). 최정을 영입하는 팀은 단숨에 리그 정상급 중심타자와 최고의 수비능력을 갖춘 3루수를 동시에 해결하게 된다.

그래서 이미 최정에 대해 지난해 강민호(롯데)가 기록한 4년간 75억원(발표액 기준)을 뛰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협상 시작점이 100억 원이다’는 말도 나왔다. 특히 최정은 수원 유신고 출신이다. 10구단인 kt 연고지 수원이 배출한 현역 최고의 스타다. kt의 모기업은 SK의 모기업 SK텔레콤과 이동통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kt의 등장만으로 최정의 가치는 급등했다.

● 10구단 kt, ML 출신 3루수 앤디 마르테 영입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kt의 선택은 외국인타자였다. kt는 15일 메이저리그(ML) 출신의 3루수 앤디 마르테(31)와 계약(총액 60만 달러)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메이저리그 네트워크 해설가 크리스 니코스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르테가 kt와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김진훈 kt단장은 “힘과 정확도, 3루 수비 능력 모두 뛰어나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키 185cm에 몸무게 93kg의 마르테는 국내에서 쉽게 찾기 힘든 거포 3루수다. 2001년 애틀랜타 입단 당시만 해도 특급 유망주였다. ML 통산성적은 307경기, 타율 0.218, 21홈런, 99타점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올해 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에서 126경기, 타율 0.329, 19홈런, 80타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도 17경기에서 7홈런과 함께 타율 0.361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 kt의 영입전 철수, FA 최대어 최정 몸값에 영향?

최정의 올해 연봉은 7억원으로 타 팀이 영입할 경우 전소속구단인 SK에 줘야하는 보상금액은 만만치 않다. 직전 연봉의 200%인 14억원과 보호선수 20명 외 1명의 보상선수, 또는 직전 연봉의 300%인 21억원이다. 마르테의 몸값이 니코스키의 주장대로 100만 달러라고 해도 최정의 보상금보다 적다.

kt의 선택은 대외적인 과시보다 효율 극대화로 보인다. 마르테의 영입은 사실상 최정 영입전 불참 선언이다. kt내부에서는 “첫 시즌에는 특급 FA보다는 알짜 FA”라는 전략이 논의됐다. NC가 첫 해 보상선수가 없는 강점을 활용해 FA 이호준과 이현곤을 영입한 것과 같은 선택이다.

kt가 참전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SK와 경쟁할 구단은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든다. 삼성은 박석민이 있고 외부 FA를 기피하고 있다. 롯데는 황재균을 보유하고 있다. KIA도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이범호가 있고 앞으로 2년 동안 리빌딩을 선언한 상태다. 두산은 이원석의 입대로 3루가 급하지만 외부 FA를 영입하는 공격적인 팀이 아니다.

최정을 둘러싼 SK의 경쟁상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최정이 시장에 나올 경우 누군가가 낚아챌 수 있기에 SK의 베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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