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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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3전 2선승제…넥센은 2·3·1선발 순”
KS 5차전 원점 승부 ‘로테이션 우위’ 강조
“이제 사실상 3전2선승제인데, 우리는 1∼2∼3선발이 들어간다.”
삼성 선수단은 9일 잠실구장에 모두 나와 오후 2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가볍게 훈련했다. 투수들은 외야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을 풀었고, 6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윤성환은 불펜피칭을 했다. 야수들은 펑고를 받으며 간단한 수비훈련을 한 뒤 타격훈련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류 감독은 “호텔에 있으면 뭐 하겠노. TV만 본다. 바람도 쐴 겸 기분전환 차원에서 훈련을 하러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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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일부 타자들의 타격감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해 고민이다. 특히 5번타자로 나서는 박석민이 13타수 1안타(타율 0.077)로 부진하다. 또한 9번타자로 나서는 김상수는 4차전까지 12타수 무안타로 안타조차 신고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류 감독은 “둘이 부진하다보니 공격 흐름이 그쪽에서 끊기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어쩌겠나. 이제 3경기밖에 안 남았는데 믿어야지. 잠실에서 안타 치려고 그동안 (안타를)아껴놓은 모양이다”며 이들을 계속 중용할 뜻임을 내비쳤다.
삼성은 넥센에 확실히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카드가 양적으로 풍부한 불펜진이다. 류 감독은 “넥센 한현희는 정규시즌 때보다 공이 좋지 않다. 평소 150km를 찍던 구속도 떨어져 있다”면서 “우리는 임창용도 쉬다 나오다보니 공에 힘이 있다. 어차피 3게임인데 다 쏟아부어야지”라며 불펜싸움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