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스타트업 육성에 가속도 수펙스추구協 산하에 전담조직 하성민 SKT 사장이 단장 맡아 11월중에 특허기술 공유망 구축
《 삼성그룹과 SK그룹이 ‘창조경제 프로젝트’ 지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9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하는 ‘2014 C-랩(크리에이티브 랩) 벤처창업 공모전’ 후원을 통해 우수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들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벤처기업들에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성공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전수할 방침이다. 같은 날 SK그룹은 창조경제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인 ‘창조경제혁신추진단’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그룹 내 최고 협의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설치하기로 했다. 그룹 최고 경영진이 전담 조직을 통해 창조경제 지원 업무를 직접 지휘하겠다는 뜻이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의 적극적인 지원 움직임은 앞으로 다른 대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SK그룹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은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이끌 예정이다. 그동안 하 사장은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하는 작업을 총괄해 왔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창조경제 관련 업무를 관리하려면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조직을 이끄는 게 적합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K그룹은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5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코엑스에서 열린 ‘사물인터넷(IoT) 진행 주간’ 행사에는 엑센과 씨엔테크 등을 전시업체로 참여시켰다. 또 내년 3월에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제품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전자칠판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ISL코리아와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미국 유명 벤처창업기획사인 랩나인이 최근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와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달에 특허 기술 공유망인 ‘기술사업화 장터’ 조기 구축을 위해 정부와 연구기관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말까지 2400여 건의 특허를 벤처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세종시 ‘창조마을 시범단지’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잘사는 농촌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창조형 에너지 타운 사업을 위해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할 용지에 대한 실사도 최근 진행했다. 또 ‘일하기 좋은 농촌 사업’ 관련해선 스마트팜과 지능형 영상보안 장비 도입 농가를 각각 100가구와 50가구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