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대령, 환송식 장성에 막말… 중령 만류에 맥주잔으로 머리 내리쳐
군내 가혹행위와 폭력 근절을 위한 병영개혁 요구가 거센 가운데 육군 영관장교들이 폭탄주를 곁들인 회식을 하다가 폭행 사건을 일으켰다.
7일 육군에 따르면 5일 충남 계룡시의 한 중국 음식점에서 열린 이모 준장(육군 정훈공보실장) 환송식에서 A 대령이 부하인 B 중령의 머리를 맥주잔으로 내리쳤다. B 중령은 인근 병원에서 이마를 세 바늘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고 육군은 전했다. 이번 폭행 사건은 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전체회의(7일)를 불과 이틀 앞두고 벌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의 개혁과 혁신 약속이 빈말이 아니냐는 비판까지도 나오고 있다.
A 대령은 B 중령이 자신에게 반말을 하는 등 불손한 태도를 보인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당시 A 대령이 만취 상태에서 상관인 이 준장에게 막말을 하자 B 중령이 이를 만류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헌병이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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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