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개인정보 활용 겨냥… WSJ 편집국장과 대담서 밝혀
쿡 CEO는 27일 오후(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주최로 미국 뉴욕에서 열린 ‘WSJD 콘퍼런스’에서 진행된 제라드 베이커 월스트리트저널 편집국장과의 대담에서 “여러분의 데이터 주인은 바로 여러분”이라며 “아이메시지(아이폰 간 메시지 전송 프로그램)는 문자 데이터는 물론이고 검색 기록도 보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쿡 CEO의 발언은 모바일 서비스 최대 경쟁 기업인 구글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구글은 사용자의 검색 기록이나 위치 정보를 수집해 광고 등에 적극 활용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려 ‘정보기술(IT) 빅 브러더’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애플은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인터넷 사업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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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놓은 결제 프로그램 ‘애플페이’를 대형 슈퍼마켓 체인 타깃 등 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이 공식 거부한 데 대해 “애플페이 출시 후 첫 72시간 동안 100만 명이 계정을 만들었다”며 “미국 소매업체들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