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석 9단 ● 안국현 5단 본선 16강전 총보(1∼162)
초반 좌변 35가 작았다. 이 수는 참고 1도처럼 흑 1, 3으로 두는 것이 좋았다. 흑 19까지 선수로 귀에서 살고 흑 21로 들어갔으면 흑이 우세한 그림.
백은 즉각 36의 삭감을 들고나왔다. 이어 좌상변의 응수타진(38의 곳). 응수타진 때문에 바둑의 승부가 갈리는데 바로 이 바둑이 그랬다. 중반이 끝나갈 무렵 백은 응수타진했던 좌상귀를 움직였다. 110이 그것. 흑은 단순히 111로 잡았다. 그게 패착이었다. 참고 2도처럼 흑 1 치중이 정답이었다. 그랬으면 백 2, 4로 둬도 7까지 백이 잡힌다. 물론 백도 백 4 대신 ‘가’에 두어 수를 내려 했겠지만 어느 정도는 당할 것을 각오했어야 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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