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역대 최다 관중에 KB금융 함박웃음
“보면 볼수록 흥미진진하네요. LPGA 투어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26일 경기도 광주의 남촌골프장.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4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열린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갤러리가 몰려왔다. 주말을 맞아 3라운드(25일 토요일)에 1만명 가까운 골프팬이 찾은 데 이어 이날 최종 4라운드에는 2만3000여명의 갤러리가 입장했다. KLPGA 투어 역대 최다 관중이다.
여자골프는 올해 들어 인기스포츠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KLPGA 투어는 아니었지만, LPGA 투어로 열렸던 하나외환챔피언십(10월 16∼19일·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는 4일 동안 5만명이 넘는 갤러리가 몰려들었다. LPGA 투어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메이저대회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라며 놀라워했다.
규모와 지역을 초월한 것도 올해 달라진 풍경이다. 4월 경남 김해에서 펼쳐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1만5000여명의 갤러리가 운집했고, 5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KG이데일리여자오픈에도 8000명 가까운 팬이 입장했다. KLPGA 김남진 사무국장은 “2∼3년 전만 하더라도 수도권 일부 골프장 및 큰 대회에만 갤러리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방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KLPGA에서도 팬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좀더 편안하고 즐거운 관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하늘(26·비씨카드)의 팬이라고 밝힌 김유리 씨는 “사람들이 많아 경기를 보는 데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좋아하는 선수는 물론 김효주와 백규정, 박인비 등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경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즐거워했다.
광주(경기도)|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