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2017년까지 청년의 사회적기업 창업, 소상공인 창업 등 500회의 창업을 지원해 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스마트카와 같은 미래 핵심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친환경차 삼각 편대로 창조경제 실현
현대·기아자동차는 핵심 부품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3대 친환경차 부문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국내 최초 전기차 ‘블루온’, 2011년 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차 ‘레이 전기차’, 올 3월 ‘쏘울 EV’를 공개했다. 쏘울 EV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가 148km로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중 가장 길다. 2016년에는 준중형급 전기차를 선보인다.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는 글로벌 업체 중 가장 앞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완성차업체 중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최고 시속이 160km,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415km로 웬만한 내연기관차의 성능과 맞먹는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블루링크’ ‘유보(UVO)’ 등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용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공개한 뒤 2012년 ‘싼타페’와 ‘K9’에 최초 적용했다.
또 운전자 상태를 감지해 공조 장치를 조절하는 기능, 주변 도로 상황을 감지해 운전 편의를 제공하는 차랑-인프라 간 통신 서비스 등 다양한 차량 정보기술(IT)을 개발하고 있다.
2012년 현대차그룹은 현대오트론을 세웠다. ‘자동차 전자제어 글로벌 리더’라는 비전 아래 기존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제어시스템 및 차량용 반도체를 독자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협력사와 함께 창조경제 꽃피운다
현대·기아차는 9월 산업통상자원부, 동반성장위원회와 5년간 동반성장 투자재원 500억 원을 출연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에 R&D와 정보통신기술(ICT) 접목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고 해외에 동반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엔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을 열었다. 협력사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알리는 한편 협력사들이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최신 기술 트렌드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다.
협력사들의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다른 완성차업체들은 신차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협력사에 독점적 거래만을 요구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이를 허용한다는 것. 현대·기아차 측은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장려해 지난해 현대·기아차 1차 부품 협력사가 해외 자동차업체에 납품한 금액은 9조6600억 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