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자부 1위 33세 이두행
이두행은 2011년 30세 나이로 입문한 늦깎이 마라토너다. 경주국제마라톤에는 이번에 처음 출전했다. 그에게 이번 대회는 기록 도전이 아닌 자신감 회복의 무대였다.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오른쪽 종아리 인대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훈련량을 늘리면 증상이 심해져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이번 대회가 부상 후 처음으로 완벽한 컨디션으로 뛴 대회였다.
이두행은 이날 2시간15분46초로 결승선을 지났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2시간14분5초(2012 대구국제마라톤)에는 못 미치는 기록이다. 하지만 내년 세계선수권 대회 때 2시간11분대를 목표로 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