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는 수학 때문에 미쳤다’ 펴낸 김용관씨
대안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저자 김용관 씨. 그는 문학과 수학을 접목해 수학의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김용관 씨 제공
대안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학교에서 ‘수냐’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수냐는 인도어로 ‘0’을 뜻하는데 새롭게 수학을 해석하려는 그의 의지가 담겼다. 이번 신간은 그리스 신화부터 성경을 거쳐 해리포터까지 다양한 문학작품에 비친 수학의 실루엣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하필 문학에서 수학을 끄집어낸 이유가 뭔가.
―수학이 왜 매력적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독자가 많다.
“수학은 수식이기 이전에 거대한 사유의 흐름이다. 문학에서 작가가 전하려는 메시지와 수학적 사유가 통하는 지점이 있다. 하나의 증명이나 수식이 나오기까지는 그 전에 수많은 논쟁과 사건들이 있었다. 이 과정이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수학의 최종 결과물은 그 어떤 분야보다 간단명료하다.”
―당신은 만물을 수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보는가.
“오히려 그런 입장을 반대한다. 어떤 영역도 수학으로 풀 수 있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수학으로 해석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다. 나는 오히려 수학이 건드리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에 더 관심이 많다.”
―교사로서 지금 수학교육에 갑갑한 점은 없나.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