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왼쪽)와 김래원이 주연한 영화 ‘강남 1970’ 포스터. 유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사진제공|쇼박스
독한 결심을 품은 출사표다.
배우 이민호와 김래원이 영화 ‘강남 1970’으로 물러설 수 없는 흥행 승부에 나선다. 공동 주연을 맡고 작품을 이끄는 책임을 나눠 맡았지만 각자의 입장에서도 영화를 통한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강남 1970’은 당초 이민호의 첫 주연영화로 관심을 모았다.
이민호로서는 자존심을 건 주연이자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자신의 티켓파워를 증명해야 하는 책임이 따른다. 실제로 ‘강남 1970’은 개봉도 전에 중국과 거액의 선판매 논의를 시작했다. 현지에서 보내는 높은 기대치가 엿보이는 ‘이민호 효과’다.
특히 이민호는 내년 군 입대를 예정하고 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다졌지만 영화에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게 사실. 이런 상황에서 ‘강남 1970’은 이민호가 드라마를 넘어 영화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시험대다.
영화에서 이민호와 진한 우정을 나누는 관계로 출연한 김래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래원은 영화 촬영 전 혹독한 다이어트로 체중을 줄이는 등 배역에 어울리는 모습을 갖추는 과정을 거쳤다. 그를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지켜본 연예계 관계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각오가 남다르다.
‘강남 1970’의 한 제작관계자는 13일 “두 주인공이 맞붙어 만들어내는 카리스마가 상당하다”며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들인 만큼 관객 입장에서도 각각의 선호에 맞춰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