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에 해외인턴제 제안한 박명근씨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동문기업 해외인턴제를 2006년 인하대에 제안한 미국 뉴저지 경제인협회 박명근 회장(가운데)이 5일 모교를 찾았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국내 대학 최초로 동문 기업 해외인턴제를 모교에 제안해 후배들의 취업률을 높이는 데 열정을 쏟고 있는 인하대 출신 미국 뉴저지 경제인협회 박명근 회장(60·무역학과 75학번)이 5일 모교를 찾았다.
해외인턴제는 동아일보가 주관하는 청년드림대학에서 인하대가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 미국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동문 선배들이 취업을 앞둔 후배들을 인턴직원으로 채용해 글로벌 마인드를 길러주는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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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교로 달려온 HMC 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김윤규 씨(32·국제통상학과 02학번)는 입사 시험을 치른 국내 대기업 3곳에 합격했다. 최종 면접에서 면접관들은 해외인턴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김 씨는 “뉴욕의 특성상 수많은 민족으로 구성된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데 주택보험, 기업보험 등을 직접 상담하면서 국제적인 감각뿐 아니라 각 민족의 문화도 배울 수 있었다”며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관람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이 취업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인하대는 해외인턴제를 2006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숙식을 제공하고 월 600∼1600달러의 수당을 지급한다. 또 대학은 1학기 전액 장학금을 주고 12학점까지 학점 이수를 인정한다. 지금까지 총 116명이 동문기업 해외인턴제에 참가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