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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현직선수, 문체부·체육회에 진정
수천만원 건강보조식품·의류 등 적시
김 감독과 AG대표팀 염 코치까지 거론
선수들 “역도계 바로서는 계기 됐으면”
여자역도대표팀 김 모 감독의 선수 물품 횡령 및 갈취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피해 당사자인 전·현직 국가대표선수들이 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스포츠동아 10월 6일자 3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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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서 작성에 참여한 한 선수는 “수년에 걸쳐 ‘이건 아니다’고 생각했지만, 고발했을 때의 피해가 두려워 선뜻 용기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미래의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한번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 때가 됐다고 판단해 뜻을 모았다. 단순히 한 인물이 처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역도계 전반이 바로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어렵게 속내를 밝혔다. 또 이날 보도를 접한 일부 선수들은 다른 의혹들을 제보하기도 했다.
한편 6일 보도 이후 대한역도연맹에는 비상이 걸렸다. 대한역도연맹은 7일 긴급 상임이사회를 소집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선 11월 세계역도선수권 코칭스태프 선임도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대한역도연맹 최성용 회장은 “아직 조사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일단 김 모 감독은 세계선수권 코칭스태프에서 제외했다. 조사위원회는 공정한 인사들로 꾸릴 것이며, 시일이 걸리더라도 정확한 진상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 @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