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수원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수원이 서울을 1-0으로 꺾은 후 선수들이 관중들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 인천|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서울 원정경기 후반 9분 로저 헤딩결승골 1-0
슈퍼매치 3연패 끊고 5개월 22일만에 2위 복귀
수원삼성이 올해 슈퍼매치 첫 승을 바탕으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위로 도약했다.
수원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0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 라이벌전에서 후반 9분 터진 용병 로저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슈퍼매치 3연패를 끊은 수원은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의 상승세로 15승9무6패(승점 54)를 마크했다. 같은 시간 안방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0-0으로 비긴 포항 스틸러스(15승7무8패·승점 52)를 승점 2점차로 따돌린 수원은 4월 13일 이후 5개월 22일 만에 2위로 복귀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을 몰아붙여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8분 로저의 강력한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수원에도 불길한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했으나, 1분 뒤 로저가 기어이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크로스한 볼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정확하게 머리에 맞혔다. 서울 골키퍼 김용대가 꼼짝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는 골이었다.
서울은 실점 후 정조국-몰리나-김치우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수원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종료 직전 몰리나가 에스쿠데로와의 2대1 월 패스로 잡은 단독 찬스에서 날린 슛도 수원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다.
한편 4일 경기에선 전북현대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성남FC를 1-0으로 누르고 17승째(8무5패·승점 59)를 챙기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제주 유나티이드는 울산현대를 1-0으로 꺾고 스플릿 A그룹 잔류에 가속도를 붙였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