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11명 추가발견… 사망 47명
일본 온타케(御嶽) 산 분화 닷새째인 1일 구조수색 작업에서 등산객 11명이 새로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돼 희생된 등산객 수가 47명으로 늘어났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는 1991년 나가사키(長崎) 현 운젠후겐(雲仙普賢) 산 분화 당시 희생자 43명(행방불명 포함)을 넘어서는 것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화산 피해로 기록됐다. 이날까지 부상자는 69명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사망자 다수가 화산재에 질식했다기보다는 분화 때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돌에 맞아 치명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의사에 의해 사망이 확인된 12명 중 9명의 사인은 10∼20cm 크기의 돌에 맞은 다발성 외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명도 외상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대 지진연구소 전문가는 “시속 700∼800km로 날아가는 돌도 있어 맞으면 치명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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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케 산은 지난달 29일 이후 화산성 지진의 진동 폭이 분화 당일인 지난달 27일 밤과 같은 수준으로 확대되고 이산화유황의 방출량이 증가하고 있어 2차 분화가 우려되고 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