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순 감독(가운데). 사진제공|레슬링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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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자유형서 무더기 메달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한국 남자 자유형 레슬링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부활의 전주곡을 울렸다. 남자 자유형은 27일 70kg급 오만호(25·울산남구청)의 은메달과 57kg급 윤준식(23·삼성생명)의 동메달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29일에는 61kg급 이승철(26·상무), 74kg급 이상규(28·부천시청), 86kg급 김관욱(24·광주남구청), 125kg급 남경진(26·포항시체육회)이 무더기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남자 자유형은 1개의 은메달과 5개의 동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은1개·동2개)과 비교하면, 진일보한 성적표다. 남자 자유형 대표팀 박장순(46·삼성생명) 감독은 “이 선수들로 4월 아시아선수권에도 출전했다. 당시엔 전패를 당하고 돌아왔다. 아시안게임 준비과정에서 피땀을 흘린 결과가 나왔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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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자신감 수확이다. 국제무대에서 다소 위축됐던 자유형 선수들이 어깨를 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이란선수들과 붙어도 쉽게 패하지 않았다. 이제 상대와 나의 수준을 정확히 알 수 있게 됐다. 국제대회 경험을 쌓는다면 2016리우데자네 이루올림픽에선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자유형이 침체기를 벗어나 올라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인천|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