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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투명망토’ 기술… 한국인 과학자가 첫 개발

입력 | 2014-09-29 03:00:00

빛 굴절, 어느 각도서도 물체 안보여
가격도 100만원 남짓… 상용화 성큼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물체가 감쪽같이 사라져 보이는 기술을 미국 뉴저지 주 로체스터대에서 연구하는 한인 과학자가 최초로 개발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투명망토’ 기술은 정면에서 볼 때만 물체가 보이지 않을 뿐이었지만 이번 기술은 앞과 뒤, 위에서 보아도 모두 물체가 보이지 않는다.

‘로체스터의 망토’라는 이름이 붙은 이 기술은 렌즈를 4개 겹쳐 만든 것으로 빛을 굴절시켜 사물을 보이지 않게 해준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로체스터대 대학원생 조지프 최 씨(사진)는 미국 유타 주와 한국에서 성장한 과학자이다. 최 씨는 “3차원으로 사물을 안 보이게 하는 기술은 사상 최초이며 병원이나 군대, 대형 트럭, 인테리어 디자인 등에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로체스터의 망토’가 지닌 강점은 제작에 드는 비용이 적다는 것이다. 규칙만 알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렌즈 4개를 조합해 누구나 ‘투명 망토’를 만들 수 있다.

이번 연구의 지도교수인 존 하월 로체스터대 교수는 “연구에 든 비용은 1000달러(약 104만 원) 남짓이었으며 상용화되면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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